IT 정보통신

ETRI, 실내 내비게이션 기술 개발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15 12:00

수정 2014.10.15 12:00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진이 이번에 개발한 실내 내비게이션 기술을 서울 사당역 내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시연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진이 이번에 개발한 실내 내비게이션 기술을 서울 사당역 내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시연하고 있다

낯선 장소에 가면 건물 내부의 구조를 알 수가 없어 방향을 헤맬 때가 많다. 그런데 최근 국내 연구진에 의해 실내에서의 정확한 나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실내 내비게이션이 개발돼 화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15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 건물 내부의 정보를 수집하고, 데이터베이스(DB)를 자동으로 생성해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실내외 환경에서 위치기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인프라구축 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기술이 기업이나 정부가 인프라 정보 수집, 측위 인프라 DB 생성, 사용자 서비스가 원스톱으로 가능한 세계 최고수준의 '실내위치기반 인프라 구축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ETRI가 개발한 사용자의 위치 정확도는 5m내외다. 이와 같은 실내 위치 인식 기술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80%이상을 실내에서 보내고, 스마트폰의 보급이 대중화됨에 따라 최근 들어 각광받고 있는 기술이다.


지금까지 위성을 활용한 내비게이션의 경우 실외서만 위치 검색이 가능했다. 그러나 본 기술을 통해 향후 실내서도 위치를 찾을 수 있게 되면서 긴급구조 등에도 널리 활용될 전망이다.

ETRI가 개발한 핵심기술은 인프라정보 수집기술, 인프라정보 DB구축기술, 5m정밀도 실내위치 인식지원 기술 등으로 실내에서도 정밀하게 위치를 인식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ETRI는 현재 본 기술이 플랫폼 기술로 원천기술이지만, ITU(국제전기통신연합) 전권회의가 개최되는 기간내 부산지역에서 한시적으로 시범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은 GPS(위성항법장치) 기능이 아니라 스마트폰에 내장된 와이파이나 센서를 활용, 현재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를 전체 지도에 표시해준다.


ETRI 관계자는 "이 기술을 미래창조과학부의 '5m정밀도의 증강현실 서비스 지원 LBS 플랫폼 기술개발' 과제 일환으로 개발했으며 지난 3년동안 국내외 논문 30여편, 특허를 20여건 출원했다"며 "기술이전도 업체 두 곳을 통해 이뤄 상용화를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fnSurvey